안녕하세요 쑥쑥입니다.
최근 고환암 재발로 인해 수술 후 항암치료까지 마쳤는데요. 제가 항암치료를 잘 마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받은 첨당힐요양병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EP4차 항암을 진행하면서 총 4번 입퇴원을 하였고, 기간은 1회 입원시 2~3주 정도씩 입원하였습니다. 총 입원기간은 3개월정도 되겠네요. 😳
저는 본원이 서울대 병원이고, 집도 성북구여서 요양병원과 집이 그렇게 가깝지 않고 거리가 있음에도 여러 서울 암 전문 요양병원 중에서 이곳을 선택한 이유를 🙂
청담힐요양병원을 선택한 이유
1. 추가 치료 강요 없음(1인실 사용시)
제가 요양병원을 가려고 했던 이유는 요양병원에서 어떤 치료를 원하기 보다는 항암 부작용으로 인해 긴급상황 발생시 즉각적인 의료적인 처치를 받고싶었지 대부분 요양병원에서 강요하는 면역치료나 고압산소치료, 온열치료같은 것들은 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청담힐요양병원은 1인실을 사용하는 경우 추가적인 치료를 전혀 권유하지 않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도수치료는 받았는데 제가 직접 받고싶다고 말하지 않는한 아무말씀도 안해줄 정도로 권유하는게 없더라구요.
2. 보호자 동반 가능(보호자 침대 높음)
제 와이프가 항암 직전에 임신을 하게 되어 와이프와 함께 지내야 했고 침대도 중요했습니다. 낮은 보호자 침대는 불편해서 좀 괜찮은 곳을 찾았어요. 마침 청담힐요양병원이 1인실 사용시 보호자 동반 가능하고 보호자 침대도 높아서 괜찮더라구요.
원래 파란색 침대만있는데 저희는 자충매트를 하나 구매해서 그 위에 올려서 사용했어요. 자충매트가 저 침대보다 조금 넓고 푹신해서 임신한 와이프가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잘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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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변에 산책할 수 있는 공원
저희 부부는 공원산책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주변에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 있으면 했습니다. 처음 입원하고 걸어다닐만한 체력이 되자마자 병원 바로뒤에 있는 청담근린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가보니 너무 좋았어요. 청담동에 있는 공원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매일 관리해주시는 분이 쓸고 닦으며 깨끗하게 관리해 주시더라구요. 특히 맨발걷기하기에 좋은 곳이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항암시작하면서 맨발걷기도 함께 시작했어요. 맨발걷기를 하면 항암 부작용도 줄여주고 활성산소를 제거해줘서 질병을 없애준데요.
맨발걷기 좋은 공원에 대해 포스팅해놨으니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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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맛있는 식단
항암치료를 하게되면 입맛이 정말 없어집니다. 🙁 그래서 식사가 굉장히 중요한데 다른 암 요양병원들은 유기농 식단이라고 해서 맛보다는 건강식 위주더라구요. 물론 건강하게 먹는것이 더 좋겠지만 입맛 없는데 건강식까지 먹으라고 하는건 너무 가혹하더라구요. 일단 맛있는거 뭐든 먹고 기운차려 항암 잘 마친 다음에 건강식으로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게다가 와이프도 임신으로 입덧할 수도 있으니… 무조건 맛있는곳으로 가기로 했어요.
솔직히 모든 음식이 다 맛있다곤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일주일 식단표를 확인 해서 맛없는 식단일 경우 취소하고 외식을 주로 했습니다.
(주변에 맛집들 몇개 찾아놨어요 아래에 소개해 드릴게요 🙂 )
간혹 너무 맛있는 음식이 나오는경우 더 먹고싶을때 있잖아요? 그럴땐 간호사샘께 내선전화로 말씀드리면 식당 여사님께서 직접 가져다주세요!
와이프도 입덧하고 저도 잘 못먹을때 소바가 나왔는데 너무 맛있어서 더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더 주시더라구요^^ 보쌈같은것도 더 받아 먹었습니다ㅎ 완전 감사했어요.
* 참고로 쌀밥을 원하지 않으시면 죽(흰죽, 흑임자죽, 호박죽 등), 누룽지, 잡곡밥으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저흰 속편하게 먹고 싶어서 매일 아침을 누룽지로 변경해서 먹었어요.
저희가 식사하면서 사진을 많이 안찍어서.. 음식사진은 없네요 😥 아래 버튼 클릭하시면 하루하루 식단을 사진으로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
청담힐요양병원 1인실
1인실 이용 비용은 1일에 23만원입니다. (기본이 23만원이구요 자세한 내용은 전화상담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제 담당 실장님이셨는데 친절하게 설명 잘해주셔요. 보험 실비관련된것도 많이 아시니까 상담받아보셔요!
참고로 도반한방병원 4인실에 입원했었는데 하루에 10만원정도 했고 1인실은 40만원정도 하더라구요.
거긴 1인실에 입원해도 여러가지 치료들을 권유하는것 같았습니다.
1인실 병실에는 환자침대(리클라이너), 보호자침대, 소파, TV, 냉장고, 소형 빨래 건조대, 공기청정기, 에어컨, 와이파이 공유기가 있어요!
그리고 병실은 매일아침마다 미화여사님이 오셔서 깨끗하게 청소해 주십니다. (아침마다 너무 감사했어요.)
청담힐요양병원 1인실은 12층과 15층이 있구요 12층은 일반 1인실이고 15층은 vip 1인실입니다.
(개인적으로 항암 후 음식냄새에 예민하신 분은 15층은 피하세요. 15층에 주방과 직원식당이 있기 때문에 음식냄새가 하루종일 납니다ㅠㅠ)
TV는 넷플릭스, 유투브는 볼수 없고 딜라이브라는 케이블TV같은게 있어서 다양한 채널을 볼수 있습니다 🙂
저희는 TV재방송도 많이보고 노트북도 가지고 가서 노트북으로 넷플릭스도 종종 시청했어요!
화장실은 병실안에 있어서 개인용입니다. 비데도 설치되어있고 샤워부스도 따로 있어요. 근데 비데는 항암치료중엔 사용하지 않으시는것을 추천합니다. 괜히 감염될수도 있으니까요…
대신 비데티슈를 추천드려요. 저희도 비데티슈를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물티슈같은건데 변기에 버려도 되는 티슈라 사용하기 편하고 깔끔하니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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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시설
저 같은 경우 남성환자다 보니깐 여성환자분들과 사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조금 달랐습니다. 여성병동이 별도로 있기때문에 남자가 들어갈수 없어서 별도로 사용해야 하는 것들이 조금 있더라구요. 근데 그렇게 큰 차이는 없어요 🙂
빨래같은거는 각 층마다 세탁기가 있습니다. 세제만 가지고 오시면 세탁기 이용하셔서 세탁하시면 되구요. 건조는 조그만한 건조기 하나 있으니까 그거 활용하셔야해요. 아니면 개인적으로 가져오셔서 사용하셔야할거에요. (저 같은 경우는 오랫동안 지내다 보니까 빨래는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 가져가서 빨아서 가져왔습니다.)
12층
요긴 12층 복도와 공용시설입니다.
12층은 1인실로만 이루어져있어서 복도가 다른 층보다 넓은 편이에요. 그래서 환자분들이 복도에서 왔다갔다 하시면서 운동하시는 곳입니다. 공용시설에는 자전거도있고 소파쪽에 발마사지기도 있어요.
매일아침 산책하던 저희는 비가 오는날이면 저기있는 저 자전거로 대신했어요^^
그리고 전자렌지도 있어서 음식이나 핫팩등을 뎁히기 좋았고 싱크대도 있어서 가끔 설거지가 필요할때 이용했습니다.
11층
11층은 여성분들이 사용하시는 다인실 공간입니다. 근데 이곳에 피부관리실이나 남녀공용으로 사용가능한 운동시설이 있어요. 런닝머신도 있고 아령이랑 기타 운동기구들이 구비되어있어서 가볍게 운동하시기 좋습니다.
10층
10층은 원무과와 면회할 수 있는 로비, 카페등이 있는 곳이에요.
카페에 커피도 팔고 차도 팔고있어서 지인들 면회오면 이곳에서 만나 이야기 하기 좋더라구요.
여기서 요가, 영화상영, 만들기 체험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더라구요. 여성분들이 많이 하셔서 저는 참여하진 않고 와이프랑 놀았습니다 🙂
10층에서 오전, 오후 간식도 줘요ㅎㅎ
오전에는 과일(사과, 바나나, 오렌지등), 요거트, 견과류를 오후에는 샐러드, 야채등을 줘서 중간중간 배고플때 먹기 좋았어요.
그리고 남자분들을 위한 안마의자가 10층에 있습니다. 여성분들은 다른층에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저는 어디있는지 모르겠네요 ^^;;
수술하고나서 혹은 항암하면서 병원 침대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보면 몸이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데 이 안마의자 덕분에 살 수 있었어요..
게임기도 있고 족욕기도 있네요. 게임기는 와이프랑 몇번해봤지만.. 버튼도 잘안눌리고 별로에요;;
몇번해보고 손도안댑니다.
아, 참고로 택배는 10층으로 보내시면되요. 그럼 직원분이 병실까지 배달해주셔요.
이게 참 좋더라구요. 항암치료하시면 생수많이 사드실텐데 배달시키면 병실까지 직접 가져다주세요.(너무 편했어요)
10층으로 보내면 택배기사님들이 10층 엘리베이터 앞에 이렇게 두고가시는데 급하시면 직접 찾아가셔도 되구요. 기다리면 직접 가져다주세용.
이외에 청담힐요양병원 시설 사진들 보고싶으시면 아래 버튼을 클릭해서 봐보세요!
청담힐요양병원 생활 Tip
1. 본원 셔틀 서비스
요양병원에 입원중에 본원에 가야할일이 많을거에요. 저 같은경우 가끔 검사나 외래진료가 있어 자주 가지는 않았지만 유방암환자 분들이나 다른 암환자 분들은 항암치료 주기가 짧아 자주 가시는것 같더라구요. 그런경우 아주 유용한 서비스같습니다.
서울삼성, 아산등 가까운 대형 병원들을 대상으로 셔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 입원기간별 선물증정
청담힐요양병원은 2주이상 입원하면 선물을 줘요! 저는 2~3주 입원했기때문에 매번 이지듀보습크림을 받았습니다. 38,000원 상당이라는데 써보니까 괜찮더라구요. 입원한지 2주되면 간호사샘께서 선물 뭐로하실거냐고 물어봐주시니깐 신경쓰실 필욘 없을것 같아요.
3. 카페이용권 증정
청담힐요양병원에 2회이상 입원하는경우(두번째 입원할때) 10층에 있는 카페이용권 1장 주십니다. 요것도 소소하지만 기분좋은 혜택같아요 :0
저희는 쑥라떼를 즐겨 마셨습니다. 달콤씁쓸해서 맛있어요.
4. 피부관리 서비스
1주일 이상 입원하는 경우 무료로 피부관리 1회 해주세요. 40~50분간 피부관리사분께서 얼굴부위 세정 및 보습관리해주시는데 무료니깐 꼭 챙겨 받으세요. (두번째 입원부터는 병원에서 안챙겨주시니깐 직접 사회복지사님께 신청하셔야해요)
5. 샴푸 서비스
샴푸 서비스가 있다고하네요! 솔직히 저는 안받아봤어요.. 왠지 유료일것 같은데 입원하시면 한번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여성분들 수술하시면 샴푸하기 힘드실것 같은데 유료라도 하시면 개운할것 같아요.
6. 입퇴원시 짐 운반
입원하시거나 퇴원하실때 짐이 많으신경우 원무과에 요청드리면 이동대차로 짐을 옮겨주셔요.
저희는 오랫동안 지내다보니까 짐이 많았는데 직접 병실까지 오셔서 차량까지 가져다주세요. 짐 많으신경우 꼭 요청하세요!
캐리어에 캠핑의자, 캠핑테이블, 침낭등 짐이 많았어요ㅠ 옮겨주시는 짐말고도 잔짐들도 많이 있어서ㅠ 요청드렸어요
7. 주차
주차는 입원하는 날, 퇴원하는 날은 무료에요. 그외에 입원중 주차비는 하루에 8,000원입니다. 싸지않은 금액이긴한데 청담동 치곤 저렴한 편입니다. 항암 1차, 2차 때는 너무 힘들어서 그냥 하루에 8천원씩 내고 주차했습니다.ㅠㅠ
3차, 4차 때는 입원하고 좀 괜찮아지면 집에다 갔다놓고 대중교통 이용해서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퇴원하기 전날에 오후에 차를 다시 가져와서 퇴원했구요.
퇴원 전날에 차량 주차해놓고 퇴원날에 출차하는 경우 그냥 주차비용 안받으시더라구요!! 참고하셔요.
아래 주차안내는 튼튼병원이라고 되어있지만 청담힐 요양병원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변 맛집소개
입원기간이 길다보니깐 주변 식당들을 여러군데 다녀보고 괜찮은 식당들 몇군데 소개해 드릴게요.
1. 청담미역 청담점
항암치료중에는 미역국 생각만 해도 비려서 가보지 못하다가 치료 막바지에 식욕이 생겨서 한번 들어가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한 주에만 4번정도 간것 같아요. 오랫동안 끓인 진한 국물맛을 느끼실수 있습니다 🙂
청담힐요양병원 바로 옆에있어서 위치도 정말 좋아요!! 가격도 나쁘지 않습니다. 저는 와이프랑 둘이가서 미역국 + 떡갈비 세트에 공기밥1개 추가해서 먹으니까 딱 좋았어요. 여기 매생이전도 맛있고 육전도 맛있어요! 항암치료로 입맛없고 지치신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2. 신의주찹쌀순대
이곳은 나혼자산다에서 키랑 민호가 방문했다고해서 가까워서 그냥 한번 가봤는데 항암차수마다 갔던 곳이에요.
본원에서 항암치료 마치고 요양병원에 오면 가장 입맛없을때 여기가서 순대국밥먹으면 기력도 회복되고 살것 같았어요.
여기도 요양병원 바로 옆입니다. 근데 여긴 환자복입고오면 안받아준다고 써있어요. 환자분들이 많이 오시나봐요.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가세요!!
3. 도명골 청국장
여긴 성시경의 ‘먹을텐데’ 유트브에 나온만큼 유명한 맛집인데요. 성시경님이 가셨다고해서 저희도 한번 가보고는 3번이상 갔던 곳입니다.
우선 청국장이 정말 진하고 맛있구요. 가성비가 너무 좋아요! 청국장에 추가로 제육볶음이나 수육을 시킬 수 있는데 1,500원밖에 안합니다! 그렇다고 양이 적지도 않아요.. 완전 맛있어요.. 단점이 하나있는데 거리가 좀 애매해요. 걸어서 가긴 좀 그렇고 버스타고 가야합니다. 택시타면 기본요금에 조금 더 나와요 5,200원정도.
마치며…
오랫동안 청담힐요양병원에서 지내면서 항암치료도 잘 받고 건강회복해서 퇴원하게되어 이렇게 소개하는 글을 작성해 보았는데요.
이글을 보시는 분들은 대부분 항암치료를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일거라고 예상합니다.
부디 치료 잘 받으시고 하루빨리 건강회복하셔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힘들고 지칠때도 있으시겠지만 조금만 참으시고 힘내세요!!
항암하시면서 백혈구 촉진제 맞으셨으면 지원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저는 4회분 80만원 지원받았습니다!
항암할때 사용했던 모자들에 대해 리뷰도 해놨는데 관심있으시면 한번 보시기 바래요!
추가로 제가 직접 사용하고 지금도 쓰고있는 모자에 대해 리뷰했는데 관심있으시면 한번 봐보세요.
